2013 한국 SPA 시장

내수불황으로 인해 명품업체의 매출액은 감소하는 반면,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재 명품과 같이 SPA도 내수 불황으로 매출 하락세의 보수적인 시장 전망의 우려도 있지만, 여전히 SPA 의 시장 전망은 밝다. SPA 의 시장규모는 2015년 20 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내 SPA 시장은 해외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다. 스페인의 자라(ZARA)와 망고(MANGO), 스웨덴의 H&M, 미국의 갭(GAP), 일본의 유니클로(UNIQLO) 등 외국계 SPA가 80~9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대형 패션기업들이 SPA 시장에 뛰어들면서 반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랜드의 미쏘, 제일모직의 에잇세컨드등 국내업체까지 한국의 주요 가두상권인 명동, 강남역, 가로수길의 주요상권의 입지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명동의 경우 국내외 SPA 업체들의 공격적인 출점과 해외 관광객 증가로 명동상권은 SPA 브랜드의 치열한 격전지이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총 면적 3966㎡(1200평)의 아시아 최대 규모 매장을 명동에 선보였다. 뉴욕 맨해튼 5번가점(1400평) 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단독매장)다. 명동에는 유니클로 중앙점 외에도 앞서 오픈한 H&M 2개 매장, 자라 3개 매장 등이 입점해 있고 그 외에도 포에버21, 망고 등 해외 유명 SPA브랜드가 입점하여 경쟁하고 있다. 이랜드 미쏘나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 등의 국내 SPA 브랜드들도 글로벌 SPA브랜드가 몰려있는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진출하였다. 명동은 일본 중국 관광객들로 붐비는 국내에서 가장 글로벌한 상권으로 주목 받으면서 일부 SPA업체들은 웃돈을 얹어서라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강남역 상권 또한, 서울 명동,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어 강남역이 차기 글로벌 SPA 대전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강남역 뉴욕제과 자리가 에잇세컨즈로 바뀌었다. 뉴욕제과 인근은 강남역 상권 중에서도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힌다. 매장은 약 1455㎡(440평) 규모로 1~4층 규모로, 강남역 상권에서 유니클로와 자라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 

가로수길에는 최근 홀리스터가 오픈했고, 3월에 H&M이 오픈할 예정이다. 스페인 브랜드 ‘자라(ZARA)’와 미국 브랜드 ‘포에버 21’,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 그룹이 운영하는 ‘마시모두띠’, 디자이너 30명이 만든 SPA 브랜드 ‘스마일마켓’ 및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8seconds)가 현재 가로수길에서 성업중이다. 최근에는 커피숍마저 대형 SPA 매장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로수길은 젊은 문화적 이미지가 강한 거리로 20~30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SPA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적합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주요 가두상권의 대형 매장 공간은 한정돼 있어 신규 확장을 원하는 SPA 브랜드들간의 공간확보를 위한 경쟁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PA 이외에도 수입 브랜들의 직진출 전환과 함께 진출초기부더 직접 사업을 벌이는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의 한국패션 시장 장악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SPA 브랜드들도 글로벌 SPA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신규 오픈하는 복합몰들이 대부분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데다 도심 내 대형 매장 공간은 한정돼 있어 신규 확장을 원하는 SPA 브랜드들간의 공간확보를 위한 경쟁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